태아 무게 : 2.5~3kg

임산부아 태아 모두 본격적 출산 준비에 들어가는 시기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방문해 정기검진 받기

언제 올지 모를 출산 신호에 항상 주의 기울이기



태아의 성장 발달


태반을 통해 항체를 받아 면역력이 생김

 태아는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 세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 따라서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질병에 대한 여러 가지 면역 성분을 얻는다. 태어난 후에는 모유를 통해 면역 성분을 얻는다. 엄마 배 속에서 받은 면역 성분은 생후 6개월까지 유지된다.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침

 신체의 각 기관이 완전히 성숙해서 임신 37주가 지나면 세상 밖으로 나와도 미숙아가 아닌 정상아로 본다. 피부는 부드럽고 연해지며, 산도를 빠져나오기 수월하도록 피부에 태지가 조금 남아 있다. 임신 마지막 주가 되면 태아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손발을 몸 앞으로 모으고 등을 구부린 자세로 태어날 준비를 한다. 그러다 출산일이 가까우면 머리를 아래로 향한 채 골반 아래로 몸이 처지는데, 태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작아지므로 태동 같은 움직임이 거의 없다. 출산 직전 일주일 동안 태아의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태아가 세상에 태어나 첫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규칙적인 생체리듬 형성하기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치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을 빨기도 하고 탯줄을 잡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눈을 떴다 감았다 하고 잠을 자면서 꿈을 꾸기도 하는데, 이 시기에 40분 주기로 잠자고 깨는 생체리듬이 형성된다. 



엄마 몸의 변화


태동이 약해짐

 자궁에 비해 태아가 커지고 양수량도 줄어 태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진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태아가 골반 안으로 들어가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기 때문에 태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위장의 압박감이 덜해짐

 출산이 가까워지면 자궁이 아래로 내려가고, 태아가 골반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기 때문에 압박이 줄어 위가 편안해지고 답답함도 줄어든다.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증상, 속 쓰림이나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 소화불량도 서서히 줄고 숨 쉬기도 한결 수월해진다.


성욕과 식욕이 줄어듦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성욕도 식욕도 줄어든다. 이때는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가벼운 애무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것은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또 태아의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수면과 휴식을 충분히 취한다.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면 변비와 치질이 생길 수 있다.


치골 통증이 심해짐

 태아가 골반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서 머리가 치골 부위를 압박하는데, 이 때문에 골반이 아래로 빠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출산 때까지 점점 강해지다가 출산과 함께 없어지는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치골이 압박 받지 않는 자세로 누워 휴식을 취한다. 변비가 있는 경우 치질이 생길 확률이 높으니 특히 주의한다. 


질이 부드러워지고 분비물이 늘어남

 출산이 가까워지면 태아가 쉽게 나올 수 있도록 자궁구가 촉촉하고 유연해지면 탄력이 생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자궁 분비물도 많아지므로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심할 때는 팬티라이너를 착용한다. 간혹 자궁구가 미리 열리는 임산부도 있는데, 이 경우 안정을 취한 다음 경과를 지켜보면서 병원에 갈 준비를 한다.


배가 뭉치고 진통이 잦아짐

 아랫배가 당기는 증상이 빈번해지거나 통증을 느끼는데, 불규칙하다면 진통의 시작이 아니라 몸이 출산 연습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 자세를 바꾸어 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사라진다. 그러나 진통을 느끼는 횟수가 늘어 30분~1시간 간격으로 계속되면 출산이 임박한 것이므로 입원 준비를 한다. 당장 출산하는 것은 아니니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한다. 자궁 수축과 함께 양막이 파열되어 양수가 나오거나 자궁경관에서 출혈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을 이슬이라고 한다. 이슬이 비쳤다고 곧바로 출산하는 것은 아니므로 동반되는 증상을 살핀다.



이 시기의 건강 수칙


잠자기 전, 다리 마사지 하기

 출산이 임박하면 마음이 불안해 몸이 붓는 것도 커다란 스트레스가 된다. 저녁이면 다리가 퉁퉁 붓거나 때로는 저리고 쥐가 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잠자기 전 샤워를 한 뒤 로션이나 오일을 바르고 10분 정도 다리를 마사지한다.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고 과식 피하기

 초산인 경우 진통을 시작해 분만하기까지 평균 12시간 이상 걸리므로 미리 체력을 비축해두어야 한다. 따라서 출산이 임박해서는 소화가 잘되고 힘을 길러주는 음식을 섭취한다. 지방이 적은 흰 살 생선이나 달걀, 우유 등 단백질 식품이 좋다. 단, 막달에는 위의 압박감이 덜해 식사하기 수월하므로 주의하지 않으면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산도에 지방이 쌓이면 난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분만실 미리 방문하기

 출산 예정일 2~3주 전,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 자연분만이 가능한지 의사와 상의한다. 또 미리 분만실을 둘러보고, 모자동실 여부와 회복실 구조 등도 살펴보고 만약을 대비해 야간 분만은 가능한지, 일반적인 입원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물어본다.


출산 신호를 주의 깊게 살피기

 출산 임박 사인을 보내는 증상들을 체크하고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인다. 출산을 하게 되면 당분간 몸을 씻기 어려우므로 샤워를 하고, 분비물을 잘 체크하기 위해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다. 출산 예정일은 그야말로 예정일이므로 하루 이틀 출산이 늦어지더라도 조바심을 갖지 않는다. 초산일 경우 예정일 전 3주일과 예정일 후 2주일, 즉 40주의 앞뒤 5주 이내에 출산하는 것은 정상 출산으로 본다.



이 시기의 정기검진


내진

36주가 되면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고 내진을 통해 자궁경부 상태, 태아가 내려앉은 정도, 골반 모양 등을 확인해야 한다. 막달에는 예상치 못한 이상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임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더라도 정기검진은 빼먹지 않는다. 출산 예정일이 지난 경우는 주치의, 가족들과 함께 유도분만을 할 것인지 좀 더 기다릴 것인지 의논하다.


초음파 검사

 출산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별다른 출산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초음파 검사와 비수축 검사를 한다. 경우에 따라 태아 심장박동 수 검사를 해서 태아의 상태를 살펴보기도 한다.



임신 10개월 생활


  • 일주일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는다.
  • 언제라도 입원할 수 있도록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출산 준비물을 누군든지 볼 수 있게 눈에 잘 띄는 곳에 놓는다.
  • 남편과 가족의 비상연락처를 적은 메모지를 항상 소지하고, 병원 교통편 등 갑자기 신호가 왔을 때 필요한 정보를 미리 체크한다.
  • 외출할 때는 파수를 대비해 생리대나 팬티라이너 등을 준비한다.
  • 집 이외의 곳에서 산후조리를 한다면 출산 준비물을 미리 가져다 놓는다.
  • 장시간 집을 비우거나 살림을 못할 것에 대비해 살림을 미리 정리해둔다.
  • 출산 징후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
  • 이슬이 비치면서 진통이 느껴지면 곧바로 병원에 간다.
  • 급하게 움직이면 현기증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모든 행동을 천천히 한다.
  • 옆으로 누워 잠을 청한다.